삽주 (백출. 창출)




모친께서 '쇠무릎'을 캐러 산에 가셨다가 정작 캐러 간 것은 몇개 캐지 않고 삽주만 잔뜩 캐왔다며 여름에는 그렇게 찾으려 해도 안 보이던 것이 겨울 되니까 다른 것은 다 잎이 떨어졌는데 이거는 잎도 떨어지지 않고 저 멀리 있는 것도 한눈에 다 보이더라며 얼마나 좋아라 하시던지요. 그 동안 삽주 포스팅하고 싶어도 찍어 놓은 사진들이 다 어딜 갔는지 안 보여서 못 했는데 모친께서 한장 찍어 온 김에 이걸로 포스팅하려 합니다. 삽주는 뿌리를 사용하는데 향을 맡아보면 참 좋은 향이 납니다. 당귀 처럼 진하지도 않은 향이 감초같은 달콤함으로 코에 감기지요. 방안에서 삽주 뿌리를 태우면 그 향에 방 안에 있는 균들이 다 죽는다고 하니 한 번 해 볼 만도 할 일입니다.

쌀뜨물에 반나절 가량 담갔다가, 다시 쌀뜨물을 갈고 하루 동안 담근 다음 써야 삽주의 떫은맛과 기름기를 없앨 수 있다.

백출이나 창출 모두 위를 튼튼하게 하고 기운을 북돋워 주는 작용을 하지만 증세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용도로 쓰여진다.

달임약으로, 술에 담가서, 가루로 약용한다. 하루 약용량은 6~12g이다.

약효: 발한, 해열, 이뇨, 진통, 건위 등의 효능이 있다.  적용질환은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신장기능장애로 인한 빈뇨증, 팔다리통증, 감기 등이다.

용법: 말린 약재를 1회에 2-3그램씩 200cc의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조제】쌀씻은 물에 담그면 조한 성질이 약해지며, 정유의 일부가 제거된다. 흔히 잔뿌리를 따낸 뒤 전지 가위등으로 잘게 썬 뒤 그늘이나 햇볕에 말린다. 후라이팬에 살짝볶으면 맛이 더욱 구수하다; 달여먹거나 가루내어먹거나 술에 담가 늘 먹는 것이 아주 좋다(본초)

뿌리를 잘씻어 항아리나 유리병에 넣고 소주를 부은다음 봉해서 6개월 뒤에 마신다. 백출주로 유명하다.

삽주. 삽주 뿌리를 태우면 공기 중에 있는 갖가지 균이 죽는다.

한의학에서 위장약이나 풍습을 없애는 데 흔히 쓰는 약초인 삽주 뿌리 역시 사람한테 해
로운 벌레를 죽이는 효력이 탁월하다. 삽주는 우리나라 산에 흔한 약초다. 어린 싹은 나
물로 먹고 뿌리는 구황식물로 먹거나 약으로 쓴다. 삽주 뿌리를 캐서 냄새를 맡아 보면
역시 맵고 아린 냄새가 나는데 이 향기 성분 속에 나쁜 벌레나 균을 죽이는 힘이 있다.

삽주 뿌리 40g에 말린 쑥 10g을 섞어서 같이 태우면 공기 중에 있는 결핵균이나 감기바
이러스, 황색포도알균, 대장균, 녹농균 등의 갖가지 균이 다 죽는다. 나쁜 균을 죽이는
작용이 포르말린이나 자외선보다 훨씬 세다고 한다.

뿌리를 태울 때 아트락틸로딘이 휘발되어, 그 연기를 가구나 그릇, 옷, 곡식 같은 것에 쏘이면 장마철에도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창고 안에 있는 바퀴벌레나 좀벌레 등이 다 죽는다. 삽주 뿌리를 태울 때 나
오는 연기는 사람이나 동물한테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으므로 전염병이 유행할 때 감염
을 막을 수 있고 모기향 대신 태우면 모기가 가까이 오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양념으로 흔히 먹는 고추 역시 나쁜 균을 죽이고 파리나 모기, 바퀴벌레 같은 벌레를 내쫓거나 죽이는 효력이 있다. 방이나 창고의 문을 잠가 놓고 그 안에서 고춧가루를 태우면 매운 연기에 취해서 바퀴벌레, 파리, 모기, 빈대, 쥐며느리 같은 것이 모두 죽거나 도망 간다.



한방에서는 뿌리줄기를 창출(蒼朮)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발한, 이뇨, 진통, 건위 등에 효능이 있어 식욕부진, 소화불량, 위장염, 감기 등에 사용한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봄과 가을에 뿌리줄기를 굴취해서 흙을 털어내고 잔뿌리를 다듬은 다음 물에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이것을 창출이라고 하고 굵고 덩어리로 이뤄진 뿌리의 겉껍질을 벗기면 이것을 백출이라고 한다. 동일한 식물의 뿌리줄기이지만 창출과 백출의 약효는 좀 다르게 나타난다.

창출은 땀을 내게 하는 작용이 강한데 백출은 오히려 땀을 멈추는 작용을 한다. 이렇듯 창출과 백출의 약효가 달리 나타난다.
삽주에는 방향성 정유가 함유되어 있으며 이것이 진정작용, 위장병, 소화장애, 콩팥기능장애, 야맹증, 설사, 감기, 뼈마디 아픔, 몸이 붓는데에 치료의 효과를 보탠다고 한다. 오줌이 적에 나오고 어지러우며, 장마철이면 온몸이 붓고 쑤시는 데에도 효능 효험이 있다고 한다.

주근깨 제거․얼굴의 주근깨를 없애려면 백출을 식초에 담가 우려낸 뒤 그 물을 날마다 문지르면 효과가 있다고 하며, 두발 보호에도 좋다고 한다.

봄철의 어린 순과 잎을 나물로 무쳐 먹는다. 쓴맛이 있으므로 여러번 물을 갈아가면서 우려낸 다음 양념간을 한다. 산나물 중에서 맛이 좋은 것으로 손꼽힌다. 때로는 생채로 먹기도 하는데, 약간의 쓴맛과 풀냄새는 입맛을 돋우어 주는 풍미가 있다.

맛은 달고(甘) 쓰고(苦) 매우며(辛) 성질은 따뜻하고(温) 독이 없
다. 맛이 맵고 쓰지만 심하지 않다.

**** 뿌리가 덩이진 것을 백출, 가느다란 줄기를 창출이라고 말하기도 하며, 덩이뿌리를 그냥 말린 것을 창출 껍질을 벗기고 말린 것을 백출이라고 말하기도한다. 또는 꽃이 흰꽃이 핀 것을 백출 푸른꽃이 핀 것을 창출이라고도 하는데 삽주 뿌리 한가지를 놓고 서로 견해가 다르다.

기근때 뿌리로 알약을 만들거나 가루내어 오랫동안 먹으면 식량을 안먹고도 살 수 있다(본초); 삽주는 몸을 보기하는 약으로 정기를 돕고 저항성을 높이며 약해진 기능을 회복시키며 몸의 전반적 기능을 잘 조절하고 도와주어 몸을 건강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달여서 장복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장수하게 된다. 일명 산정이라고도 하는데 신농경에 이르기를 ‘오래 살려면 산정을 먹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하였다. 뿌리를 뜨물에 담가 검은 껍질을 버리고 볶아서 가루로 하여 1근을 찜통에 찐 다음 복령 8냥을 넣어 꿀로 환을 지어 먹거나 즙을 내어 달여서 술에 타먹어도 좋고 고약처럼 만들어 먹어도 좋다. 금할 음식은 복숭아, 오얏, 조개, 마늘, 파, 무를 피한다(본초); 선출탕(仙朮湯)을 늘 먹으면 오래 살고 눈이 밝아지며 얼굴빛이 좋아지고 몸이 가뿐해지며 늙지 않는다. 삽주 840g, 대추살 6되, 살구씨(杏仁) 96g, 건강(생강 구운 것) 20g, 감초(볶은 것) 200g, 흰 소금(볶은 것) 400g 등을 가루내어 한번에 8g씩 끓인 물로 빈속에 타 먹는다[국방]. (동의보감)

▣ 약차 활용법
① 백출 4.5~9g을 물로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
② 백출 25g/ 인삼 10g을 물로 달여서 건더기를 걸러내고 하루 2~3회 차로 마신다.
이 약차는 원기를 크게 돕고 비장과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즐겨 상복하면 비장과 위장의 허약손상을 다스리고 무병장수를 누리게 된다고 한다.
③ 백출 15g/ 밀 20g/ 황기 10g을 함께 달여서 건더기를 걸러내고 하루 2~3회 차로 마신다.
이 약차는 노년기와 청소년기의 식은땀이 나는 증상을 개선한다.
④ 백출 15g/ 생강 18g을 물로 달여서 따뜻할 때 차로 마신다.
이 약차는 출산 후 멎지않는 구토와 구역질이 나는 증상을 개선한다.
국화과 식물인 백출의 근경을 말린 것이며 ♂을 백출, ♀을 창출이라 한다. 서리가 내리고 입동이 지나면 채취하는데 햇볕에 말리거나 불에 말린다. 불에 말린 것을 홍출(烘朮), 햇볕에 말린 것을 동출(冬朮)이라한다


단풍이 생길 때, 새싹이 나기 전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수확합니다.
쌀이나 술이 들어 가지 않으면 삽주의 고유한 성질에 의하여 맛과 향이줄어 듭니다.

감주처럼 발효를 하여 드시거나 배추김치 담그는데 활용하시면 맛과 향이 아주 좋습니다



전설.

삽주뿌리는 백학이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청아한 백학 한 마리가 중국의 천목산 남쪽 기슭 양지바른 명당 자리에 약초를 심어 밤낮으로 돌보며 지켰다고 한다.

음력 9월9일 오래된 백출은 아름다운 낭자로 변하여 국화무늬와 주사(朱砂)점으로 수놓은 하얀 치마를 입고 구름을 타고 어느 약방에 가서 백출을 팔려고 하였다. 절세미인을 본 의원은 낭자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낭자는 성은 백씨고 학산에서 왔다고 대답했다. 낭자는 백출의 용도를 알려주고는 사라졌다. 과연 백출의 효과는 대단했다. 그후 약이 더 필요했던 의원은 학산에 가서 그 백씨 성을 가진 낭자를 찾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약을 구할 지 곰곰히 생각하던 의원은 9월9일을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9월9일이 되니 그 낭자가 약초를 가지고 왔다. 흥정을 하는 사이 의원 부인은 낭자의 치마자락에 붉은 실을 달아 놓았다. 낭자가 떠나자 의원은 사람을 데리고 그 낭자를 좇아갔는데 어느 순간엔가 백의 낭자가 사라져버렸다. 낭자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았다. 붉은 실을 따라가 보았더니 그 실이 약초에 매달려 있지 않은가. 약초를 캐어보니 향내가 진동을 하는데 천년은 묵었을까? 갑자기 약초에서 빛이 나와 그 의원은 눈이 멀었고, 약초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삽주는 오래 먹으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약초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허균의 <임노인 양생설>을 보면 강릉 지방에 사는 한 노인이 나이가 102살 인데도 살결이 어린아이 같으며 얼굴에서는 잘 익은 대춧빛이 나고 귀와 눈도 어두워지지 않았으며 기력이 청년과 같아서 그 연유를 물었더니 젊어서부터 늘 복용한 삽주 뿌리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향약집성방>의 ‘신선방’을 보면 삽주 뿌리를 먹고 불로장생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적혀 있다. 삽주 뿌리를 가루내어 먹거나 오래 달여 고를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사라져 장수하게 된다고 한다. 유향이 펴낸 <열선전>에도 ‘연자’라는 사람이 삽주 뿌리를 먹고 300살 넘게 살면서 비바람을 마음대로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적혀 있고, <포박자>에서도 신선이 되는 선약으로 삽주 뿌리가 으뜸이라고 밝히고 있다.

본초강목>의 저자 이시진 선생의 일화

어느날 이시진 선생은 모산에서 약초를 찾다가 강한 삽주의 냄새를 맡았다.
위를 올려보니 마치 학처럼 생긴 바위 위에 커다란 삽주가 자라고 있었다.
그는 삽주를 캐려고 바위 위로 올라가 바위의 학의 벼슬처럼 생긴 곳에 괭이질을 하였 다.
그 러자 갑자기 돌이 탁하 고 튀 더 니 괭 이 질을 한 자리에서 일곱 방울의 피가 뚝뚝 떨어졌다.
곧이어 펑 소리가 나면서 바위는 한 마리 아름다운 학으로 변하여 세 번 길게 울고는 하늘 높이 날아갔다.
정신을 차려 삽주를 들고 살펴보니 하얀 단면에 붉은 점이 일곱개 박혀 있었다.
그때부터 중국 모산의 삽주는 유명해졌다.

서기 200년경 한나라 때의 일이다.
하남성 남양에는 계속되는 전쟁과 천재지변으로 굶어죽는 백성이 부지기수였다.
많은 사람들이 초근목피로라도 연명하기 위해 산으로 산으로 들어가는 실정이었다.
그렇게 산 속에서 10여년 을 살던 문씨라는 여인은 마침내 고향이 그리워 돌아가게 되 었다.
그 런데 고향에 서는 아무 도 그 녀를 알아보 지 못하였다.
문씨는 늙지도 않고 오히려 젊어졌으며 피부는 소녀의 피부가 되어 있었다.
산신령의 선몽으로 삽주 뿌리를 많이 캐먹은 것이 원인임을 알게 된 동네 사람들은 삽주를 불로장생의 선약으로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by 달고은술 | 2006/12/18 22:14 | 약 냄새 나는 풀.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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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현재아빠 at 2009/10/26 12:20
요긴한 내용 포스팅 해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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