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서방님은 사랑스럽지~


우리 막내 머리 감는 현장입니다. 큰 애들도 아직까지는 옷을 버리지 않고 머리감는게 힘드는지라 이렇게 화장실 문턱에 뉩혀 머리를 감깁니다. 바닥이 차가울까봐 아래에 이불을 깔고 문턱이 걸릴까봐 수건 한장을 덧 올리고 앉은뱅이 의자를 베개삼아 이렇게 감깁니다. 큰 녀석들은 맘이 내키지 않으면 이렇게 감겨 준다해도 싫어요 싫어요를 연발하는데 울 막내는 내가 머리를 감는 것을 보거나 대야에 물 받는 것만 보이면 아예 이불을 가지고 나옵니다. '"머리" "머리" 하면서요.
머리를 감기다가 이러고 있는 게 너무 이뻐 일으키기 전에 한 컷 찍었어요.^^
바닷가에 해삼과 게를 잡겠다고 갔다가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물이 다 들어서 옷만 버렸대요. 그냥 가는 것이 아쉬워 구집마을에 바람 쐬러 왔어요.
붉은 색 때문에 울 아이들이 처음에는 새우인 줄 알았대요.
석양을 보며 한 컷.
거제에 가서 사온 개조개. 해감을 하고 다음날 구워 먹을까.. 수육을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수육을 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서방님이 조개 다섯개 깔 때 한 개 까는 실력을 보유한지라..울 서방님께 부탁했더니 흔쾌히 까 주십니다. 구경꾼도 있네요.
울 서방님의 작품. 조개 주둥이도 반으로 짤라 뻘을 다 빼고 이쪽 저쪽 남아 있는 눈도 야무지게 잘랐습니다. 내가 했다면 절대 이렇게 못했을거예요. 고마워서 조개 껍질에 한마리씩 올려 후라이팬에 물 부어 수육해 주었습니다. 남는 것은 유곽으로.. ^^
이것은 눈 정화용 꽃 사진입니다. 한 포기 구입해 기른 감국이 이렇게나 꽃을 피웠습니다.
국화차 만들려고 1차로 딴 것들이에요. 독이 있다고 해서 감초와 생강을 넣고 끓인 물에 데쳐 말리는 중입니다.






by 달고은술 | 2009/10/19 20:47 | 달술양의 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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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르혼 at 2009/10/19 21:22
조개로 수육도 하는구나. 맛있겠다.
Commented by 달고은술 at 2009/10/20 18:29
넹. 맛있었다는 후기입니다만.. 저는 못 먹어봤어요. 수육은 저도 처음이었거든요.
Commented by 여름국화 at 2009/11/14 21:48
정말 자연에서 산다는게 뭔지 보여주시네요 ^^

꼬마 머리 감기는 사진을 보니 제가 무려 8살때(....) 처음 스스로 머리감은 날이 기억납니다. 어찌나 무섭던지 -_ㅠ 항상 안고 머리 감겨주시던 어머니가 그날 어찌나 매정하게 혼내면서 혼자 머리감게 하던지말이에요 ㅎ;
Commented by 달고은술 at 2009/11/14 22:44
울 애들은 가끔 엄마 나도 여덟살(작은 놈은 일곱살) 먹었으니까 이제 혼자서도 머리 감을 수 있어요 하고 서툴게 감더군요. 거의 반 목욕 수준이긴합니다만..^^ 8살 되도록 안고 감기셨다니 어머니 힘도 좋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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